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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라/산업일보

[OUTLOOK]이집트, 저가 내세운 중국산 사출 성형기 '인기'

[OUTLOOK]이집트, 저가 내세운 중국산 사출 성형기 '인기'


유럽산 제품에서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제품으로 니즈 변화

 

금형 산업은 현재 이집트에서 유망 산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금형 산업은 용도에 따라 크게 메탈 파운드리 시장, 메탈금형, 플라스틱 사출 금형, 고무 및 플라스틱 압출 다이스 시장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분류된다.

이 중 플라스틱 사출 금형 시장과 압출 다이스 시장의 비중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사출 성형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이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 과정이 플라스틱 제조품과 공장뿐 아니라 작업장에서도 필수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이후 이집트에는 플라스틱 사출 주조에 있어 경쟁력 있는 신규 외국 브랜드들이 이집트 시장에 다수 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독일, 영국이 고품질의 금형을 이집트에 수출하고 있으며, 대만과 중국 제품의 경우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이집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10년 이집트 통계청의 수입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그 수입 규모는 591만215달러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09년에 현지 생산액이 107만1,965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약 451% 성장을 이뤘다는 것. 또 이집트의 주수입국은 중국 32.2%, 대만 21.4%, 호주 20.3%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집트의 사출 성형기는 중국산 제품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의 현지 생산이 전무하지만 플라스틱 금형 생산은 현지 생산이 75%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25%만 수입하고 있다.

플라스틱 금형 수입 규모는 약 30만 달러인 반면, 현지 생산은 120만 달러에 달한다. 이집트에서 현지 생산된 플라스틱 금형은 낮은 가격에 제조돼 저렴한 값에 유통되고 있다. 향후 관련 시장은 연간 생산량이 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집트 금형 바이어들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기보다는 수입국에 따라 수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EU 국가가 이집트 금형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나 유로화 강세와 구매력 저하로 한국을 비롯한 대만,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압출 다이스 시장도 600만~800만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간 수입은 4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이집트 내 플라스틱 사출 및 압출 다이스 산업의 강자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이집트의 금형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한국 제품도 2001년에는 2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나 현재는 중국·대만 업체의 시장 확장으로 그 입지를 잃고 있다.

이집트의 사출 성형기 가격은 성형기 용량과 생산 지역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톤 사출 성형기가 13만 이집트 파운드(약 1만9,000달러), 2,200톤 사출 성형기는 525만 이집트 파운드(약 77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나재선 기자 inspi06@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