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 기계장비 판매에도 영향
CCTV업체 최근 인천 어린이 폭행사건 이후 판매 급증
[산업일보 안영건 기자]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나 폭행사건은 물론 인질살해등 대형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육아나 보안목적으로 CCTV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인천 보육교사 학대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CCTV가 톡톡히 해내면서 유치원,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문의나 실제 설치 사례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오는 3월까지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대책을 내으면서 지자체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법 개정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지원규모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대표 산업기계장비 B2B사이트에 따르면 CCTV의 경우 주로 자영업자나 법인, 개인회원 할 것없이 대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어린이집·유치원·독서실·학원 등 보육관련 시설과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 기관에서 구매의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개인 회원까지 포함하면 CCTV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다아라 기계장터 관계자는 "겨울철 동파와 차량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 휴대용 열선제품이 호황을 맞기도 한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에 따라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CCTV 구매가 느는 이유 또한 자녀 안전에 관한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시설뿐 아니라 개인의 CCTV 구매도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아라 기계장터 회원사인 (주)엘디네트웍스 오승철 팀장은 "매출이 전월대비 50~70% 급증했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일반 가정집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정 설치용 제품의 경우 전원선만 바로 연결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찾는 고객층이 여성분들이 많아 설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전화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팀장은 "사회적 이슈가 될때마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반려견을 키우는 여성의 경우, 유무선IP카메라를 설치, 직장에서도 강아지와 대화를 하거나 맞벌이 부부가 보모를 둘경우, 또는 애들을 재워놓고 잠깐 슈퍼나 쇼핑을 가더라도 아이가 뒤척이거나 깨면 바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목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NETTOP SyncView 싱크뷰 SVR-700A IP 카메라의 경우 거의 모든 각도를 커버할 수 있는 스위블, 틸트 기능이 포함돼 있어 외부에서 원격으로 감시영역을 회전하며 살펴보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한 뒤 "원격 카메라 설치지원을 받으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통 CCTV 시스템 설비는 비용과 부대공사 규모가 적지 않기 때문에 중소규모 어린이집에서 일괄적으로구축하기란 쉽지 않은데, 한 CCTV 솔루션 개발기업의 서비스가 비용과 공사의 부담 없이 효율적이면서도 스마트폰, 웹캠 등을 이용해 고성능 CCTV 시스템을 구현토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디벨로피언스가 서비스 중인 ‘와치두잉’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흔히 있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프로그램 설치만으로 웹캠CCTV 등의 홈 오토메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유치원,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원장실뿐만 아니라 유치원반마다 비치되어 있는 컴퓨터가 웹캠CCTV 카메라이자 모니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다운 설치만으로 기본 CCTV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원아 부모님들과의 영상공유까지 완벽하게 가능해 어린이집 CCTV 활용도로써 최적으로 꼽힌다.
이미 웹캠으로CCTV를 활용중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들은 하나같이 “CCTV의 가치와 활용 면에서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성능 면에서, 성능을 생각하면 비용 면에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와치두잉의 경우 기본적인 CCTV 기능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더하면 그 가치는 몇 배가 된다. 기능 대부분이 무료이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 원장은 “원내의 영상을 자체적으로만 보유, 관리하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부모님들과 영상을 공유하고 있어 이번 어린이집 학대문제와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과의 신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영건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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